[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Q 민주당이 선거 패배 수습을 위해 사실상 의원총회 성격인 연석회의를 열었는데요. 결국 이재명 의원 이야기 뿐이지 않았냐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유튜브 : 폭**)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처음으로 모인건데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패배 책임론과 당 쇄신방향을 놓고 30여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이어가며 꽤 길어졌습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직접 거론하며 공천 과정부터 잘못됐다는 비판도 나오긴 했는데요.
회의를 마친 의원들에게 분위기를 물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하더라고요.
선거 져놓고 또 계파싸움이냐는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요.
친 이재명계 의원들 상당수도 참석했지만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고 전해철, 홍영표 의원 등 친문 핵심 의원들도 말을 아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연석회의 전에는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이재명 의원을 향한 친문 진영의 공세가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친문계 의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재명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민주당으로서는 정말 참사가 됐는데 가장 큰 원인이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저는 결정적이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이 사당화 됐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비대위를 보면 어느 날 밀실에서 누가 임명하듯이 다 해서 그런 식의 비대위를 구성을 했죠."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의 입김이 공천 과정에 강하게 작용했고, 사실상 사욕으로 사당화 됐다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Q. 선거 끝나도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 싸움 더 하는 거 아니냐는 시청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유튜브 : 몬**)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겠죠?
오늘 민주당에서는 의원모임 해체 선언이 잇따랐는데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하는데요.
어제 저녁 약 20여명의 이낙연계 의원들이 환송회 자리에서 친목 모임 해체를 결의했습니다.
이낙연계 의원인 이병훈 의원 SNS에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정세균계를 주축으로하는 민주당 학술 모임인 광화문 포럼 소속 의원들은 "훌리건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계파모임 해체를 알리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Q. 훌리건 정치라고 하면,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한 팬덤 정치를 겨냥한 말로도 보이는데요. 이렇게 계파 해체를 선언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선제적으로 '계파 청산'을 들고 나와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려는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음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한 달 당겨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주장도 있는데요.
친문 김종민 의원은 "평가 없는 전당대회를 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Q. 그러면 이재명 의원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이재명 의원의 측근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지만요.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현재 당을 개혁하고 이끌어갈 인물이 이재명 의원말고 누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쥔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친이재명계와 친문의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